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내가 책을 읽는 이유가 뭔지... 그런 생각들을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제목부터 호기심과 흥미를 자아냈지만 어떠한 이유들이 있을지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소제목을 통해 나열해보면 열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깨어 있는 삶을 위하여2. 책읽기의 즐거움3. 꿈을 심어주는 책읽기4. 몰입의 힘5. 지식 창조와 지혜 얻기6. 내 삶의 속도는7. 삶의 목적을 이루는 긍정의 힘8. 삶의 의미를 찾아서9.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10. 나는 누구일까
각각의 소제목을 주제로 책속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평상시 겪었던 일화를 통해 책에 대해서,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거기다 단락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이야기는 잠시 쉬었다 읽어도 손색이 없는 편리함까지 갖추고 있다.
다만 이 책도 꽤나 천천히 읽히는 책이었다. 길다거나 어렵다거나 지루하진 않은데 왠지 글자 하나 문장 하나도 허투루 넘길 수 없을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예로 들어주는 문장을 한번, 두번 반복해 읽게 되거나 뭔가 철학적인 깨달음이 담겨있는 것 같은 문장에서는 눈을 떼지 못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예를 들면 이런 문장이다.
[ 우리는 하고 싶은 뭔가를 찾아서 그것에 집중할 때 즐거움을 느낍니다. ]p129
[ 저는 자유를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합니다. 하나는 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것 을 의미하고, 다른 하나는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을 의미합니다. 즉 원하는 것은 하고 원하지 않는 것은 안 할 수 있는 것이 사람들이 원하는 자유가 아닐까요. ]p290
누구나가 아는 것이고 나 역시도 이미 안다고 할 수 있지만 자꾸만 고개가 끄덕여 지는 문장이 아닐 수 없기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몇번씩 읽기를 반복했다. 현실은 하고 싶은 뭔가를 찾아서 집중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서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느끼기에 일상은 팍팍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일이 힘들 때, 몸과 마음이 힘들 때 일탈을 꿈꾸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만 간절할 뿐 실천에 옮기지는 못한다. 나 자신이, 내 마음이 가장 큰 문제겠지만 역시 여러모로 눈치를 보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이렇게 책과 책읽기에 관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끄집어 내기도 하는 묘한 느낌의 책이다. 책에도 멘토가 있다면 그런 느낌이 드는 책이랄까? 읽다보면 인용되는 문장들도 그렇지만 책들도, 추천도서도 꼭 한번 읽어보고 싶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가 제시한 열 가지 이유들 중 분명 내가 책을 읽는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조금 더 알고 싶어졌다. 내가 책을 읽는 보다 더 자세한 이유를... 지금의 난 그저 즐겁기 때문에 읽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버릇 혹은 습관처럼 되어버린 글자, 문장 그 자체를 읽는 게 좋다. 특히 잘 쓰여진 묘한 매력을 가진 문장을 만나면, 술술 잘 읽히는 문장을 만나면 그 속으로 흠뻑 빠져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읽는 게 좋다. 지금은 그저 그 사실에 만족해하며 책읽기를 계속 해나가야하지 않을까? 열 가지 이유가 길라잡이가 되어 나만의 책읽는 이유를 찾을 때까지 말이다.
지식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책의 힘!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현장감 있고 설득력 있게 제시함으로써 책에 대한 효용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책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을 통한 자기성찰과 각성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하고 배우는 것이 책을 읽는 이유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자신만의 독서 의미와 방법을 통해 참된 책읽기의 가치를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 사람들은 자극을 받는다. 그 자극이 우리를 깨어 있게 만든다. 마음에 드는 멋진 구절을 만났을 때, 혹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었을 때, 우리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의 현실과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를 경영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 고민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갈 의지와 에너지를 얻게 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시 한 편이 인생의 구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서재를 통째로 읽어버리려는 열정이 경제적 가난을 극복하게 만들고, 힘들 때마다 마음을 닦아주는 나만의 명언집을 가져보는 행복함이 결국 자기 자신을 달라지게 함을 넌지시 일러준다. 책의 말미에는 저자가 선택한 추천도서 10권도 소개되어 있다.
프롤로그
제1장 깨어 있는 삶을 위하여
마음은 책으로 닦는다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세운다
마음의 가난을 깨닫다
삶을 깨어 있게 한다
제2장. 책읽기의 즐거움
책에 미치다
책읽기의 몰입은 즐거움이다
즐거운 삶의 비밀을 찾다
제3장. 꿈을 심어주는 책읽기
꿈은 꿈꾸는 사람만이 이룰 수 있다
두 개의 꿈,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우리는 보고 듣는 만큼 꿈꿀 수 있다
자신을 설득한다
제4장. 몰입의 힘
하나라도 잘하자
무엇에 몰입할 것인가
무엇을 얼마나 읽어야 할까
당연한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자
제5장. 지식창조와 지혜 얻기
지식사회를 살다
지식을 창조하는 책의 힘
창의적 아이디어를 낳는 책의 힘
게으름과 두려움을 이기는 책읽기의 힘
제6장. 내 삶의 속도는
성공이란 무엇일까
아침 독서 20분의 힘
삶의 속도 조절하기
진정한 삶을 찾아서
제7장. 삶의 목적을 이루는 긍정의 힘
사람이 상황을 만든다
내가 달라지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
제8장. 삶의 의미를 찾아서
고통의 의미
바람이 성긴 대숲에
두 책 이야기: 세계화는 희망인가
죽음을 배우다
제9장.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
책은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랑받고 싶다면 먼저 사랑해야 한다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
사랑의 기술
책을 읽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다
제10장.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떤 책인가
나를 발견하는 솔직함의 힘
당신의 문제는 결핍인가 과잉인가
나의 문제는 무지와 무식이었다
부록: 추천도서
1. 기형도, 입속의 검은 잎
2.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생의 수레바퀴
3. 공자, 논어
4. 데비 포드, 행복선택의 기술
5. 스캇 펙, 아직도 가야 할 길
6. 트리나 폴러스, 꽃들에게 희망을
7.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8. 라로슈푸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풍자
9. 고이즈미 요시히로, 우리는 모두 돼지
10.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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