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스치는 바람 1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별을 스치는 바람 1 제목만 봐도 이게 누구를 그린 소설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첫 장면이 심상찮다. 우리가 아는 그 이름부터 등장하는 게 아니라 1945는 전쟁이 끝나고 전쟁 포로로 감옥에 갇힌 후쿠오카 형무소의 간수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그의 독백은, 그리고 형무소에서 인간 백정으로 불리며, 죄수, 특히 조선인 죄수들을 혹독하게 다뤘던 스기야마 도잔의 죽음으로부터 이어진다. 스기야마 도잔은 반 까막눈으로 지독한 검열관이었다. 그는 조선어로 된 모든 서적을 불살랐으며, 조그만 꼬투리라도 잡아내 편지나 서적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그 글과 서적의 주인에 몽둥이찜질하는 이였다. 그가 살해당한 것이다. 와타나베 유이치는 그의 죽음을 조사하라는 형무소장의 명령을 받고 스기야마 도잔이란 인물을 캐내기 시작한다. 죽은 스기야마 도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