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
먼저 이 책은, 20세기에 급격하게 발전한 현대의학의 발자취를 훑으며, 그 중 12가지의 중요한 사건을 정의한다. 페니실린의 발견(1941), 코르티손의 발견(1949), 흡연의 발암성 규명(1950), 현대식 기계호흡(1952), 클로르프로마진의 발견(1952), 개심술(1955), 인공관절(1961), 신장이식(1963), 고혈압치료의 시작(1964), 소아백혈병 완치(1971), 시험관 아기(1978), 헬리코박터균의 발견(1984)이 그것이다.병과 병원이 단숨에 이해되는 현대의학사현대의학은 진보와 발전의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앞으로 나아갈 뿐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최신의 지식이 늘 과거의 지식보다 우월한데 구태여 그 역사를 돌아볼 필요가 있는가? 하지만 과거에 대한 이해 없이는 ..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2
드디어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을 1권에 이어 2권까지 다 읽었다. 오래전에 출간됐고 요코미조 세이시가 고령인 점, 1950대의 전후 일본이 배경이라고는 하지만 한번씩 그들의 성(姓)의식과 가치관등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근친상간이라던가 (아무리 배다른 형제라지만), 사촌간의 결혼, 의붓아버지와 딸의 관계, 성폭행, 지고지순한 첩의 존재 등등. 아무리 성 윤리관이 약한 일본이라지만 참으로 희한한 나라이다 싶다.성(姓) 이야기를 하는 것은 결국 이 모든 비애와 끔찍한 살인사건의 뒤에는 비열한 협잡꾼들의 존재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비틀린 성(姓)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1권에서 친절하게 그려주었던 호겐가문의 가계도가 무색할만큼 야요이, 다쿠야, 유카리, 마리코, 다쓰..